저녁 8시 55분 비행기로 인천에서 하네다로 가는 비행기가 예약 되있었다.
항공사에서 "2시간 30분전에 도착해주세요!"라고 으름자을 줘서 넉넉히 있고 싶어서 3시간전에 맞춰서 갔다.
엄청난 시간적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부모님과 함께 공항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필요했던 사이즈의 가방을 발견하여 바로 구매... 지금 사용하고 있다.
저녁 먹고, 커피마시고 이래저래해서 저녁 7시 20분이 되었다.
부모님과 헤어진 뒤 공항 GATE로 이동을 했다.
여전히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게이트에 세워진 비행기를 찍고, 날라가는 비행기도 찍고, 이래저래 놀았다.
혼자 사진 찍으면서 놀고 있던게 불쌍했는지 외국인이 와서 사진한장 찍어줬다~
나와 함께 이번 여행을 할 가방들이다.
주인을 기다리는 가방들...
그리고 사진찍기 놀이 하면서 찍은 인천 국제 공항 비행장 사진
이 사진은 먼가 아쉽다. 이 사진도 흑백조로 해서 유리창에 반사대는게 멋지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떠나가는 비행기를 잡을 수도 없공... 이 사진 흑백으로 찍으려고 15분 동안 대기하면서 카메라 액정만 쳐다봤지만,
결국 찍지 못했다.
...
이래저래 시간이 지나서 비행기에 탑승했다.
일요일이고 마지막 비행기라서 그런지 이곳도 일본어 저곳도 일본어...였다.
비행기가 예정대로 출발했다면, 난 이미 꿈나라에 갔겠지만... 비행기가 무려 15분이나 연착하고 말았다. ㅠㅠ
비행기의 출입이 많아서 대기 중인 상태로 15분...
피와 같은 15분 덕에 도쿄에서의 대중교통은 끈기게 되고 말았다.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는데, 마지막이라서 그런지 입국심사하는 곳도 외국인 전용으로 4곳만 하고 있어서 20분 소요!
12시 5분이 되어서 모든 입국 심사를 마치고 하네다 공항에 들어섰다.
전철과 모노레일 입구에 불이 켜져있길레, 스이카(교통카드)를 구입한 뒤 들어서려고 하자....
전철, 모노레일... 시간이 끝났다고 한다. ㅠㅠ
역시나가 역시나... 절망의 나머지 택시를 타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택시정류장으로 일단 터벅터벅 걸어갔다.
흠... 하네다에서 이케부쿠로(숙소)까지 타고 가는건 미친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주변을 둘러보는데,,,
건너편에 시부야 방면 버스가 00:30 출발로 적혀있었다. 이것을 발견한 시간은 00:25
말이 건너편이지 -_- 우리나라 인천공항처럼 신호등 따위 없다.
건물로 들어가서 3층까지 뛰어간 뒤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2층으로 내려왔다.
늦지 않게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들어가려 했으나, 버스표를 안끈었다고 말해주는 아져씨...
하지만 버스표 파는 곳이 이미 다 닫혀있을 거라면서 현금 받고 태워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버스비는 2천엔으로 리무진 버스였다. 그것도 막차... 비싸지만, 숙소만 갈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으로 탔다.
(공항에서 자는 건 그거 나름대로 싫어서...)
한 30분 만에 시부야에 도착했다. 01시 절망의 시간... 시부야에서 이케부쿠로까지 걸어갈까도 생각했지만,
택시를 타고 왔다. 택시를 타고 생각한 건데 이 거리를 걸으려고 했던 난 미친 것 같다.
택시 기사님의 짧은 영어 "OK?"와 나의 대충 일본어의 대화가 이어졌다.
분명 난 일본어로 말했지만, 아져씨는 알아듣고도 마지막엔 꼭 OK? 라고 물으셨다...ㅎ
내가 YES라고 대답했지만, 아져씨는 OK?만 물으셔서 OK라고 대답했더니 그 제서야 알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셨당...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에 도착했다. 시간은 01시 30분
(택시비는 3680엔 나왔다. 만약, 하네다에서 탔다면 만엔은 훌쩍 넘었을듯...)
하네다에서 이케부쿠로까지 오는데 2000엔 정도면 되는걸 난 5680엔이나 주고 오고 말았다.
여기서 느낀 교훈이 있다.
"어딘가를 여행할 때는 또는 다닐 때는 일반적인 업무를 하는 시간에 돌아다니자..."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가 아닌 서쪽 출구에서 부터 나와있는 약도 때문에 서쪽 출구로 가기위해 지하철 역사로 가려했지만,
경찰님이 열차끈겨서 출입을 제한한다면서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셨다.
미친듯이 걷고 걸어서, 약도가 오래된 것이여서 약간 사라진 몇몇 건물덕에 색갈림을 거듭하며
숙소에 도착했다.
내가 11박 12일간 머물게 될 곳은 한국관(韓國館)이다. 한국분이 운영하는 여관(?)이다.
새벽이라 불도 다꺼져있고, 입구도 불이 꺼져있어서 불안했으나, 입구에 설치된 종소리를 듣고선 주인이 일어나셨다.
새벽 2시... 정말 난 민폐를 끼쳤지만, 아져씨께서는 고생했다면서 웃으시면서 맞아주셨다.(자다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숙박비도 많이 DC해주셔서 처음에 냈던 금액보다 좀싸게 해주셨당.
아져씨의 설명을 듣고 씻고 와서 찍은 방의 모습이다.
이제... 내게 남은 일은 잠만 자면된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게 걱정되지만, 일어나겠지뭐! 습관이란게 있는데!!
P.S : 일본어를 하면서 느낀게 있다. 내가 일본어로 짧지만 이야기하면 상대방이 어려운 일본어를 한다.
그럼 난 영어로 말해달라고한다...;;
내가 영어로 물어보면, 상대방이 일본어로 혼자말 하다가 영어로 말해준다.
이 상황에선 영어로 설명해준 것보다 상대방이 혼자말로 일본어로 한게 더 이해가 잘된다...